2014.01.11.
소민이가 숙소를 나가는 날, 마침 나도 쉬는 날이어서 성산 일출봉에 가서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숙소를 나올 때는 이미 동은 터 있어서 일출을 처음부터 보기에는 늦은 시각이었지만
어차피 성산일출봉에는 갈 생각이었으므로 콜 택시를 불러 시흥읍내까지 갔다.
소민이가 새 숙소에 짐을 맡겨놓고 나오자 마자 우리는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고 날씨도 무척 추웠다.
제주도에 가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이런 관광을 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내가 이런걸 다 해보다니.낯선 곳에와서 낯선이와 친근한 감정이 생기고 같이 여행을 하게 되다니. 신기한 경험.
우리는 걷는 내내 추위에 떨면서 콧물 닦으랴 언 손 녹이랴
경치 구경하랴 사진 찍으랴...그러면서 걸음 재촉하랴 ...그래도 마냥 즐거웠다.
머리가 맑아졌고 마음이 가벼워졌고 행복하다고 느껴졌다.
나를 누르는 모든 것에서 이 순간은 자유로워 진 것 같았다.
살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너무 좋아서 다시는 못 느껴볼지도 모를것 같은 아쉬움. 그래서 오래도록 잊지 않고 싶은 기분.
힘들 때마다 이 날을 떠올리면 기운이 날 것 같은 그런 기분.
시흥-오조리-성산
저 멀리 우도...
우도
성산 일출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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