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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Note/영화,책, 기타 등등

니체 철학 관련 책을 빌리면서

by mirr77 2013. 6. 10.

이번 달 초에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목사님과 차 한잔  하기로 했다면서 

같이 만나자고 했다. 나는 종교도 없고 괜히 어색한 자리가 될까 거절하다가 그리 억지스러운 자리도 아니고 해서

친구를 따라 나갔다.

그 목사님이 부임하신지 얼마 안되어서 서로 얼굴도 익힐 겸 해서 둘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는 그냥 멀뚱히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 였는지 몰라도 자기 소개부터 자신이 목사의 길을 가게 된 계기와 곧 결혼을 하는데 연애담 등...

대화의 흐름을  종교나 신앙등의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도하셨다.

목사님이니 당연히 신학공부를 하셨는데 경제, 특히 토지경제학에 관심이 있으셔서 그쪽으로도 공부를 하셨다고 한다.

혹시 해서 ooo 교수님을 아시냐고 했더니 아신다고 ㅋㅋ 

아무튼 그 때부터 뭔가 나도 대화에 낄 꺼리가 생겨서 조금 덜 어색한 티 타임을 가진것 같다.

 

헤어질 때 교회에 들러서 성경책을 선물해주셨는데 구약성서부터 읽어보라고 하셨다.

나는 아직은 무교이고 딱히 종교를 가지겠다는 마음도 아직 없다. 

성경책을 책으로써는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약성서 몇 장을 읽고는 더이상 읽히지가 않는다.

무슨 말인지 그 뜻도 다가오지 않을 뿐더러 독특한 문체?에서 부터 느껴지는 어색함

을 핑게로 대고 있지만 -사실 독서습관이 부족한 탓이 제일 크겠지

 

 

도서관에 갔더니 자꾸 니체와 그 관련책이 눈에 들어온다.

니체.

'철학자', '신은 죽었다'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어디서 들어본 말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나에게 성경책을 선물한 그 목사님, 교회에 다니는 그 친구, 종교, 신...등에 뭔가 반'하는 듯한 느낌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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